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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20 에 글(Leica-D-lux4-에-대한-갈망)을 쓰고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어차피 DSLR도 ISO, F수정도만 조절해가며 사용하고, 후보정은 전혀 없이 찍는데 열중하는 편이기 때문에 더 작고 가볍운 C-lux3로 결정했었다. 사실 자동으로 똑딱이가 해주는 기능, 이를테면 흔들림보정, 인물 포커싱 등을 제외하고 디카를 가지고 얼마나 수동기능을 쓰는지 의문이다. 마치 휴대폰을 가지고 전화와 문자 기능을 제외하고 거의 사용빈도가 떨어지는 것과 흡사하다.

어째튼 휴대성을 1번으로 고려해서 결정한 C-lux3, SLRCLUB과 중고나라, ebay에 매복한 끝에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가격에 신동급을 한넘 데려왔다. 물론 제목과 같이 이미 방출한 상태. 세달 고민하고 하루 찍고 바로 방출.^^

구매는 저렴한 ebay에서 하려고(ebay에서-Leica-카메라-구입해보기) 했으나, 그때 당시 보았던 그 가격에 다시는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바로 국내를 둘러보게 되었다. 여전히 fm3a, f3/t, contax t3 정도를 유심히 보고있는 상태.

아! 적어도 중고 카메라는 ebay에서 더 싼걸(운송료, 세금 포함) 건질 수 있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다시 라이카 C-lux3 이야기를 해보자. 그것도 단점위주로

1. 빈약한 기능
기본적으로 디카의 모습을 갖고있기 때문에 있을 건 있겠지 했으나, 정말 수동기능은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 
AV가 아닌 TV모드가 없다는 건 야간촬영 같은 부분을 아쉽게 한다. 아쉽게나마 다양한 장면모드를 지원하기에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인가? 그 중에서도 핀홀모드는 참 매력적임

2. 지문
블랙 바디에 블랙 유광케이스. 누가 그랬다. 지문을 지우는 일 조차도 경건한 행위로 받아들여진다고. 그게 라이카라고. 그리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지만, 다시 산다면 무광 케이스를 사겠다. 액정 지문등도 어쩔수없으므로 pass.

3. 촬영속도
느리다. 느리다. focusing 하고 찍히는 순간까지, 어찌보면 똑딱이가 다 그렇지뭐 하면서 넘어갈려고 했건만 옆에 Y가 가져온 캐논보다 느리다. 특히나 DSLR만 써오던 나에게 이건 뭐 순간포착의 컨셉에서 약간 후달리는 부분. 시그마 D2도 엄청느린다던데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걸로봐선 나의 까다로운 성격탓인가보다.

4. 왜곡
이 부분은 쪼매난 놈이 광각을 하려니 어쩔수 없는 부분이나 오히려 재밌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기에 OK

결국 촬영 하루만에 방출 결심했고 지금은 어느 아저씨에게 입양되어 잘 사용되고 있으리라.
원래 똑딱이를 사려고 한 이유가 정말 간편히 호주머니에 자유롭게 넣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찍고 다니고 싶다는 컨셉. 그런데 속도가 좀 아쉬웠고(옆에 캐논만 없었어도 불만없었을 속도인데). 벤츠와 그렌져를 비교하며 외쳤던 라이카지만 역시나 가격대 성능비가 예상외로 너무 낮아서 보내버렸다. 역시 디지털 기기는 사용해보고 구매하는 게 정석

그래도 사고싶다면 여자분들만 C-lux3 화이트 추천, 돈이 더 된다면 Leica by Zadig & Voltaire 한정판 사시길.
간지로 봐서는 최고! 돈이 없다면 파나소닉으로!

그래서 이제 다시 물색에 들어간 똑딱이. 절대 150g을 넘지 말것!
으로 찾으니 엄청나게 많다. 서브로 선택하는 것도 이리 어려우니. 참.오랜숙원이던 FM3A도 곧 영입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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