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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과 그 부모는 한 비행기를 탔다."
라는 문구로 여행은 시작된다. 아프리카를 왜 가냐고 걱정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아들 JB를 데리고.. 처음 시작이 너무 좋아서 책에 강력히 흡수되었다는^^



알았어, 우리 싸울 필요는 없잖아.

하쿠나마타타!

문제 없어. No problem!


라이언킹에서 처음 접했다는 이 문구가 이런뜻이었다. 하늘호수로떠난여행에서 No Problem을 외치며 이유야 어째튼 결과적으로 문제 없다면 괜찮은 것이라고.. 유유히 흘러가듯 걱정을 덜어버리는, 아니 걱정 자체가 없는 그런 삶이 너무도 멋지다.
중간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사람의 얘기 중.

"반드시 동기까지 아름다울 필요는 없는 거죠. 시작이야 어떻든 간에, 결과적으로 '나눌' 수 있다면 아름다운 것이니까."

봉사를 하는 많은 이유가 있다. 학점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헌혈도 하고, 외국에서 봉사를 했다는 메리트로 취직에 좀 더 앞서가기 위해서 노력하기도 하며, 정말 자신의 많은 것을 포기하고 헌신적인 봉사를 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가슴에서 우러나는 봉사만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저 말이 왜이리 와닿는 걸까.

근본적으로 소득공제를 하기 위해 기부를 하는 것도 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 하루치 식량이 될 수 있다면 그 목적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오소희 작가님 블로그 : http://blog.naver.com/endofpacific

YES24 만나고싶어요
모두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여행을 떠나라! - 여행작가 오소희
http://www.yes24.com/chyes/ChyesView.aspx?title=003001&cont=3412

글 후반부에는 외국인들의 기부금을 갖고 지혼자 다 꿀떡 삼키고 있는 현지인에 대한 분노를 얘기한다. 어쩌면 지극히 현실적이고 정말 같이 여행하는 듯한 이런 느낌에 여행서적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 같다.

JB는 축구를 참좋아한다. 게다가 이번 여행에 바이올린을 들고 갔다. 물질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뭔가 기쁨을 줄 수 있다는 JB의 어린 맘이 너무 보기 좋았다. 함께 어울리는 것이 진정 여행이 아닐까...

에필로그에서 필자가 마지막으로 언급하는 좋은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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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도 단계가 있다.
3단계, 그곳에 있는 것들과 '관계'를 맺는 것
4단계, 내 것을 나누어 그곳을 더 아름답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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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건 책을 보시고.. 나는 아직 2단계와 3단계 사이에서 정체되고 있는 듯하다. 그래도 여전히 여행을 가면 현지인들의 삶에 더 가깝게 다가가서 느끼고 싶다. 작가가 말하는 4단계는 아직^^ 멀어보인다.

인도가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슬럼독 밀리어네어 를 보구선 거부감이 많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 책을 보니 아프리카에 가보고 싶다. 하쿠나마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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