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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내용은 Case by Case다. 내 생각을 글로써 기록해본다.
Skill?
대기업이라고 불리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전엔 내가 능력있는 사람이란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잘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성실하고 업무 자료들을 잘 기록관리하고 있다는 것 말고는
특별히 장점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인공지능 왓슨이 아주 쉽고 매우 빠르게 할 수 있는 일을
아주 느리게 그저 누군가 나에게 물어보면
인간세계에서 나름 신속하게 답변할 수 있는 그런 소소한 정도의 경험치.
과연 이것이 업무 능력인 것 일까? 일을 잘하는 것 일까?
어려운 과제를 맡아 해결하고 성취감을 얻기 보다는
어려운 과제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할려고 해왔던 것이 아닐까?
대기업이라고 서류들이 잘 정리 보관된다고 생각하면 그건 그 대기업이 잘하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아는 한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비효율적인 업무도 많고
전산화되지 않아 수기로 관리하는 것이 많다.
이걸 과거엔 어떻게 처리했는지가 궁금하고,
최소한 그걸 3분 안에 찾을 수 없다면 그 회사는 관리체계가 좋다고 보긴 어렵다.
(그놈의 거버넌스인지 관리체계인지가 잘 시스템화되어있다면 3분도 오래걸리는 거겠지)
내 PC에는 4년 동안의 거의 모든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꽤 많은 사람들이 과거 이력을 물어보고, 찾는다.
하지만 문서보안(DRM)이 적용되고 나서는 본문 검색 자체가 안돼서 매우 일하기 어려워졌다.
이 상황에서도 역시 유효한... ... 우리가 생각하는 능력있는 사람인 것인가?
기획?
기획을 잘한다는 것은 상사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글로써 표현해서 전달하는 것이다.
그것이 전부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그게 어렵긴 한다.)
그 과정에서 엑셀이며 워드(한글)며.. 각종 단축키에 능숙하고 편집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새로운 다른 분야에 들어서면,
경험치가 부족하여 기획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것도 능력일까?
4차 산업혁명 어쩌구 저쩌구 하는 이 시대에
조금 더 포장을 잘하고 조금 더 전달력이 있어 보이는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일까? 라는 질문이 계속 되살아난다.
(아주 자주 너무 포장한 탓에 현실과의 괴리감이 크다)
어쩌면 우리는 Fact 보다는 Fact를 가장한 Fake(허구)를 누가 잘 포장하는 것이
기획을 잘하는 것이라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계속 고민이 된다.
내가 이 회사에서 갑자기 나가야 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나는 다른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어떤 점을 어필할 수 있는 것인지?
포크레인을 몇 대 운영해야 효율적으로 땅을 팔 수 있는지를 기획하는 자가 될 것인가?
여러가지 포크레인을 운전해보고 현황을 알려줄 수 있는 기술자가 될 것인가?
5년, 10년 뒤에는 어떻게 변해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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