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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쌀쌀한 기운을 느끼며 침대를 기어나왔다. 8시 10분전에 운전사가 대기하고 있단 연락. MARD는 차로 5분거리 정도 되나보다. 우리를 보살펴주는 Hien(Administrative Assistant)과 만나고 Son(National Project Manager)과 티타임, 같이 일한 UNV인 베트남 여인 Lan 과 우리 직속상관 천사표? Wang을 만나서 2달동안 있을 사무실로 이동.

전화인터뷰 했던 깐깐한 Mr. John Vong이 우리의 프로젝트 ToR(Terms of Reference)에 대해 당장공부해서 뭘 해야할지 생각해오라는 호출. 느슨한 마음이었는데 갑자기 빡셔졌다. 한참을 설명듣고 무수히 많은 페이퍼의 내용은 베트남 농림부의 ICT(우리의 IT) 센터의 operating manual을 만들란다. (노키아 폰 매뉴얼을 보여주면서^^) 다른 하나는 현재 계획된 센터 건립방법을 연구해서 3년짜리로 변경하는 것. Vong 아저씨는 HR(Human Resources)잡지 메인을 장식하신 혼혈 호주인 초엘리트다.

Tip.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는 IT보다 보편적인 국제 용어

베트남 쌀국수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다. 아니 모르고 싶다가 정확한 표현인듯. 점심은 Vong아저씨가 분 차(베트남 쌀국수)를 쐈다. 8천동. 약 700원^^ 비위생적인 면이 많지만 이렇게 무릎 아래오는 의자에 앉아 먹는 쌀국수에서 베트남에온 느낌이 팍팍 든다. 영어권 아닌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행복감에 젖어있다. 이런 느낌 좋아~

분 차(Bun Cha) - 국물있는 쌀국수, 조그만 사발에 "동그랑땡"과 무가 떠있는 국물, 쌀면, 야채, 고추, 마늘 : 내 입맞에 가장 맞는 쌀국수

대충 Lan과 주말 계획을 짜고 친구가 건너 건너 아는 아주머니 댁에 가기 위해 나섰다.  택시중에 젤 싸다는 마티즈를 못 찾아서 명물 쎄옴에 올랐다. 하노이의 매연과 소음과 엄청난 교통체증에도 즐거운 까닭은? 아직 여행왔다고 착각하는 중이라서 그런가보다.

Tip. Xe Om(쎄 옴) - Xe(오토바이) Om(껴안다,잡다) = 오토바이 택시
마티즈 택시도 가격이 천차만별. 회사 번호로 저렴한 것 외워서 타고 다니자.

중간에 기름 떨어지다. 같이 걷다보니 페트병 같은걸로 기름넣고 돈받는다. 물론 정식 주유소도 있긴하다. 그렇게 무려 한시간 헤매다가 빌딩숲사이 도착. 13000원정도 요구한다. 사실은 2000원 정도가 정상. 싸워봤자 손해. 주위의 베트남인들 시선 집중!! 결국 7천원에 못이기는 척 받고 떠난다.

하노이 아리랑에서 저녁먹고 취사도구 빌려서 택시타고 컴백. 쓰레기가 비워져있다. ^^ 프로젝트 시작도 전에 중압감에 빠졌다. 웹사이트 구축! 이런 프로젝트가 아니라 공부하고 조사하고 최적의 매뉴얼을 만드는 건 빡시다빡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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