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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일정짠대로 새벽차를 타기로 하고 일단 인포메이션 건너면에 짐맡기고 바로 스카이다이빙 예약했다. 거금이 들 걸 알고 있었지만 뉴질랜드와서 꼭 하기로 맘 먹은거라서 했다.

오늘도 호수에 들러 맘의 준비를 하고 사진좀 찍고!
버거킹 화장실 가려고 들어갔다가 구매자만 쓸수있다고 뭐라 하더라!! 결국 못찾고 나와서 맥도날드 갔다. 호주나 뉴질랜드나 공공화장실이 없다. 있어도 돈내거나!! 가장 빠른길은 맥도날드!! 강추다. 어디가나 있는 곳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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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여.. 그리고 돌아오자 마자 다시 말타기(Horse Back Riding)
예약!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하는게 대부분이었지만 한구데 있어서 다행! 가격은 다른것에 비해 좀 비쌌고 픽업도 안해주더라. 어째튼 잠시 또 벗어나 말타는 곳엘 갔다. 중국인 대가족이 먼저 있더만 홍콩애들도 있고, 말에 올라 간단히 교육받고 1시간 탔다.

처음이었지만 기분도 새롭고 몇초 달리던 그때는 더 재밌었다. 가다가 본 Crater of the moon 이란 곳도 신비로웠고~ 다만 아쉬운건 말이 너무 길들여져있어서 내가 조종하기 보단 거의 알아서 움직인다는 것. 너무 굶긴건지 항상 배고픈건지 먹기만 한다는 것.
그래도 나를 안 내던진걸 감사해야할듯!

자 이제부터 시간 때우기. 일단 근처 큰 슈퍼마켓 물어봐서 다시 Pak'N Save에서 빵이랑 음료를 잔뜩 사서 먹었다. 여행계획 다시 점검해보고 호수로 ~ 배낭배고 새벽 1시차를 기다려야 하다니.. 지나고나면 더 기억에 남는 것이지만.. 비도오고 날씨도 추워서 미라가 많이 고생했다는.. 그러게 백팩 가자니깐^^ 예정된 시간을 10분정도 넘겨서 버스 도착!

장거리 버스안..  담요는 기본. 베개까지 준비한 사람들도 있고. 지정좌석제가 아니라서 두자리 다 차지하고 다리 내밀고 자는 사람, 맨뒤에 긴 명당 차지한 사람등등.. 어딜가나 ^^ 우린 내가 가져간 MAL 기내 담요로 겨우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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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피트 179불 = 13만원? 높이에 따라 차등 가격 정책
지상 사진 추가시 +15불
공중 사진. DVD 는 합쳐서 3백얼마! (한명 더 뛰어야 하므로 비쌈)

== 점프전
비디오로 간단히 과정 설명해주고, 가격 얘기해준다.
서명하는데 뭐 다쳐도 책임없다 이런 내용임. 그리고 그냥 기다림
Tandem Skydive. tandem은 "앞뒤 한줄로" "협력" 이라는 의미.
체험이 목적이기에 혼자서는 못뛰고 전문가앞에 매달려(묶여?) 뛴다.
파랭이가 전문가 빨갱이가 초짜들, 사이즈 보고 옷 주면 옷 착용. 믿을수밖에.. 죽기야 하겠냐? 대충 끈을 조립해보려 하다가 혹시 죽을지도 모르기에 그냥 둠

== 뱅기 타기.
뱅기 타기 전에 파랭이가 한명씩 와서 악수하면서 이름불러 자기랑 같이 점프할 사람 확인한다. 내 파랭이는 이름만 부르고 바로 데리고 가더라. Are u ready? 한마디면 땡이다.
좁은 뱅기에 8커플이 보통 탄다. 안에는 긴의자가 두개 거기에 파랭이 먼저 앉고 그담에 빨갱이가 밀착해서 앉는다.

== 점프
올라가면서 손목에 있는 고도를 알려준다. 구름위로 올라갔는데 4천피트였나? 12000피트까지는 한참 더 올라가더라. 뱅기안에는 허술하지만 다닥다닥 붙어있어서인지 높다고 무섭진 않았다. 그리고 구름밖에 안보여서 혹 구름이 날 쿠션처럼 받아주리라 착각에 잠시..
고도가 되면 뒤에서 파랭이들이 알아서 묶는다. 연결고리 같은걸 연결하는것 뿐인데 심히 걱정스럽다. 잘 연결되길..
문이 위로 열린다. 문이라고 말하지만 플라스틱문이다. 한커플씩 사라진다. 아~ 하는 비명과 함께.. 나는 말 둘(2)! 문앞에 앉았는데 찬바람.. 문을 붙잡았다. 잡지 말라고 뭐라 한다. 초딩처럼 가슴에 배낭끈같은거 잡는다. 갑자기 뛰어내린다.

== 하늘에서...
좀있다 어깨 치면 손을 낙하 자세로 편다. 찬바람... 시속 200KM라는데 잘 못느낀다. 입벌리면 바람때문에 과관이고 손으로 느껴지는 찬기운..속으로만 으~~ 하다가 계속 떨어지니까 적응되자마자 주변을 봤다. 구름천지.. 날고있는 거야.. 실제 자유낙하시간이 45초라고 한다. 느끼기엔 20초정도?! 구름을 가로질러 갑자기 하반신이 더 들린다. 그러더니 쓩~ 하고 앞으로 가더라. 열라 기분 묘했다. 참고로 스카이다이빙은 익스트림 스포츠의 일종으로 보험 처리 되지 않는다.

== 낙하산
멀리 타우포 호수가 보인다. 너무 깨끗해서 바닥이 구분이 된다.그리고 1층짜리 집들.. 펴지겠지..하는 걱정을 하는 사이에 쑥 올라간다. 다행인지.. 내 파랭이 낙하산이 펴졌다. 또 몇초간 하늘로 올라간다.
속도가 확줄어서 올라가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것같다.
그리곤 다니 내려옴... 낙하산? 땅에서 볼때 천천히 내려오더라. 근데 올라가니까 열라 빠르다. 재미삼아 빙빙 돌기를 여러번.. 젠장. 더 무섭다.

== 착지
착지 직전에 발을 올리라 한다. 엄청난 속도로 착지.. 할때 다시 Stand Up.. 하라 한다. 살았다. 내려온거다. 파랭이가 악수를 요구한다. 생명의 은인인가? 사실 돈내고 미친짓했는데..ㅋㅋ 다 내려오면 빨갱이 끼리 모여서 함성 지르고 땡

== 증명서
명함 사이즈 증명서 하나 준다.
돈은 후불이었다. 두통이 몰려온다.
기압차때문인가.. 그래도 기분은 좋다. 잠시나마 나는 기분을 느꼈기에..

== 그리고..
무서웠냐고 묻는다. 미친넘이라고 한다. 나도 막타워 뛰어봤지만 확실히 틀리다.
뛰어내릴때나 멀리 구름이 보이는데 떨어지는 느낌이나..
경험해본 사람만 알것! 하고나서 기분 최고였음~

뉴질랜드에 오길 참 잘했다! 가장 기억 남는 것 세가지 꼽으라면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 빙하지역 눈덮인 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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