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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의 프로그래머(Programmer in New York)
- 한빛미디어, 임백준 지음

오랫만에 재밌는 책을 손에 쥐었다. 나에겐 뉴욕이라는 도시와 프로그래머란 직업이 생소하지 않았고 임백준씨, 더구나 한빛미디어 책은 맹신하고 있기에 (오랫만에)읽는데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았다.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증권거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의 직원들의 이야기. 직원 각각의 범상한 떄론 평범한 세계를 보고, 프로그래머란 직업의 fun 함과 괴로움을 잘 보여준 것 같다.
시간당 100불을 받는 프로그래머도 버그 앞에서 손을 떤다는 사실.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문중에서)
소프트웨어 사용자라는 집단은 고유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
그들은 우선 참을성이 없다. 버튼을 클릭하고 1~2초 내에 반응이 없으면 분노에 찬 신음을 토하며 화면의 이곳저곳을 아무렇게나 클릭해서 컴퓨터의 기능을 마비시킨다.
...
두 번째로 그들은 무한히 팽창하는 우주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요구를 가지고 있다. 프로그래머가 토스터를 흉내내는 그래픽 화면을 보여주었다고 하자. 그러면 그들은 진짜 빵을 넣으면 구워지도록 만들어 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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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그들은 제로에 가까운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 프로그래머가 그들에게 오동작이 일어난 상황을 설명해 달라고 부탁하면 그들의 기억력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다. 5분 전에 자기가 했던 일을 설명할 때조차 그들은 사실을 말하지 못한다.
...

위 내용이 참 와닿는다. 나는 개발자라고 하기엔 너무 우습지만 공감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는 데에서 저 책이 적당히 재밌었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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