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2월 9일 금요일] 한가한 금요일이다. MARD에서 UNDP까지 걸어갔다. 40여분? 우리는 International UNV로 fund는 한국 정부에서 받는다. 근데 National UNV인 Lan은 allowance라고 한달 30~40불 정도 받는 것 같다. 교통비 정도라고 해야하나?

UN fund일 경우 항공권과 기본 생활비가 나온다고 하는데, 물론 UN이 아닌 자국의 fund나 본인의 돈으로 지원하는게 훨씬 유리한 것 같다.

 오후에 지난번에 받은 UN Basic Security in the field CD를 넣고 읽기 시작. 두시간 넘게 걸린다. 단계별로 퀴즈가 있고 문제를 맞춰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스토리. 호텔은 2층 이상으로 잡고(1층은 접근이 너무 쉽고 어쩐다나) 납치 되었을 경우나, 필드에서 운전할 경우, AIDS에서 말라리아, 주거시 잠금장치 등등 세부적인 내용과 팁이 많이 들어있다. 단지 2시간이 넘는 긴 시간이 지루하게 하지만 어째튼 Final Test. 30문제중 24문제를 맞춰야 된다.

Related Articles
 한국 국제 기구, 해외 봉사 관련 단체 링크
 UNV 소개United Nations Volunteers
 UN Online Volunteering UN MDG      UN Security
 UN 취업, 채용 : JPO(UN 초급전문가) NCRE(UN 국별경쟁시 험)

지금 우리 생활이 Field 라고 하기엔 너무 안전? 하기에 무조건 해야하는 건 아니지만, 권유사항이라서 해봤다. 끝에 뭐가 나올지도 궁금하고! Successfully completed 어쩌구 나온다. 한가지 기억나는 것은 강간등 성범죄가 2달된 아기부터 97세? 노인까지 라니. 놀랍다. UN의 security system도 흥미로웠음. 본인의 생명을 보장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남을 도울 수 있겠는가.. 

[12월 10일 토요일] 오늘은 같은 오피스 Mrs. Jang의 사촌 오빠의 결혼식에 갔다. 신랑집에서 차마시며 수박씨(?) 까먹고 기다리다가 신부 데리러 신부집으로 출발. 3시가 되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장황하게 데려가겠다고 얘기한 다음 여러장 사진찍고 다시 신랑집으로! 또 사진 찍고 레스토랑으로 이동. 웨딩 드레스는 입었지만 웨딩 마치는 없는게 신기했다. 큰 레스토랑 입구에서 축의금 받는 함이 있고(보통 100000동을 내는게 예의라고 한다. 약 6천원). 테이블 마다 돌면서 cheers~

결혼하면 신랑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아야 한다니. 과거 우리 문화랑 비슷하다. 조상께 인사드리는 것도 그렇고. 누가 그러던데 한국이랑 지구상에서 가장 비슷한 나라가 베트남이라나. 베트남 여인네는 저녁 늦게 돌아댕기지도 못하고 물론 남친이랑 여행가는건 상상하기도 힘들다나. 조금씩 변하고 있긴 한 것 같은데, 여전히 많은 여인네들이 구속받고 있는 듯.

 결혼식이라 다들 차려입고 올 줄 알았는데 몇몇 분들만 아오자이 전통의상을 입었고 남자들도 대부분 정장이지만 그다지 신경쓴 것 같진 않다. (그게 가장 신경 쓴거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1시쯤부터 시작된 준비는 저녁 6시쯤에야 저녁식사가 끝나고 컴백.

저녁은 두꺼비? 뒷다리, 주치니, 생선찜, 소고기 튀김, 과일 샐러드 튀김, 밥 등등 푸짐하게 나옴. 물론 결혼식마다,  레스토랑마다 다 다르리라.

Bat Trang 도자기 마을 투어

01234567891011121314
 [12월 11일 일요일] Bat Trang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서 Nguyet이랑 홍강으로 가다. 어설픈 유람선 타고 통통통 붉은 강을 따라 가다가 중간에 절에 들리다. 700년 넘은 절이란다. 먹으면 따듯해지고 이빨이 붉어지다는 과일 같은 것을 먹었다. 쓴맛이 강하고 얼굴이 바로 달아오르고 목이 텁텁하고 술취한 기분이 든다. 원래 그런 과일이라니 뭐.

 두번째 들린 절에서는 구경하고 먹을 것을 좀 샀다. Temple of love란다. 길거리 장사하는 할머니가 맨발이다. 아이들도 맨발이고, 과자 하나에 200원정도 한다. 안타까울 뿐이다. 

최종 목적지 Bat Trang 도자기 마을. 도자기 만드는 모습은 구경했지만 굽는 모습은 못봄. 수백개의 숍에서 도자기를 팔고 있다.  찻잔세트와 잔받침 몇개 사서 컴백. 돌아오는 유람선에서 노래방 기기가 계속 돌아가는 것 빼고는 만원으로 잘 구경하고 온 것같다.

저녁으로 Cha Ca? 자까? 뜨거운 불위에 후라이팬 올리고 그 안에 생선 살고기 부분과 기름이 지글지글. 탕인줄 알았는데 기름이다. 그걸 국수에 말아서 먹는다. 새우젓과 함께! 1인당 7만동. 베트남 음식 치고 상당히 고급이다. 근데 너무 기름지고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한 번은 먹어볼 만하다. 5대 넘게 내려온 전통있는 레스토랑이라는데 계속 퉁명스런 종업원 태도에 불만 가득. 그래도 외국인이 많이 보인다. Lonely Planet의 힘은 위대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