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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유일의 남근숭배민속(男根崇拜民俗)이 전해 내려오는 해신당공원에는 어촌민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어촌민속전시관, 해학적인 웃음을 자아내는 남근조각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공원을 따라 펼쳐지는 소나무 산책로와 푸른 신남바다가 어우러져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웃음바이러스가 넘쳐나는 동해안 최대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 애바위전설
옛날 신남마을에 결혼을 약속한 처녀, 총각이 살고 있었다. 어느날 해초작업을 위해 총각은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에 처녀를 태워주고 다시 돌아 올 것을 약속하고 돌아간다. 그런데 갑자기 거센 파도와 심한 강풍이 불어 처녀는 바다에 빠져 죽고 만다. 이후 이 마을에는 처녀의 원혼때문에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게 된다. 어느날 한 어부가 고기가 잡히지 않자 바다를 향해 오줌을 쌌더니 풍어를 이루어 돌아온다. 이후 이 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이 되면 나무로 실물모양의 남근을 깎아 처녀의 원혼을 달래는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지금도 이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음력 1. 15), 음력 10월 첫 오일에 남근을 깎아 매달아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출처 : 삼척문화관광(http://tour.samcheo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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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입구에서 처음 만나는 건 노점상이다. 구수한 콩치튀김 냄새가 여기저기. 간혹 소주잔을 기울이고 계시는 어르신분들도 보인다. 해신당공원 입장료는 3천원이다. 아직 싸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모르겠다^^

공원 입구부터 해신당의 냄새가 많이 난다. 제주도도 섬나라라서 이런 류의 박물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강원도에서 만나니 새롭다. 해신당의 전설은 애랑이라는 처녀가 미역따러 갔다가 파도에 쓸려죽고 나서 물고기가 안잡히자 바다에 소변을 본뒤 만선이 되어 돌아온 사람들을 보고 애랑이를 기리기 위해 해신당을 만들었다는...

실제 초상화가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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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어촌민속전시관을 조용히 돌아보고 산책코스로~. 인공 코스지만 낯이 뜨거운 조형물들을 제외한다면 바다를 끼고 데이트하기에 좋은 그런 곳이었다. 주변에 아주머니들은 까르르 자지러지시며 재밌어하신다.

벤취에 있는 조형물을 비롯하여 아이디어가 많이 돋보인다. "이 의자에 앉으면 임신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라는 멘트는 압권이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예술로써, 웃음으로써 받아들인다면 여자친구와 손 잡고 가도 그리 어색하진 않으리라.

동해 삼척 밑으로는 울릉도만큼이나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을 가지고 있다. 동남아도 좋지만, 3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에도 이런 곳이 꽤 많다는 것은 꼭 인지해야할 사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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