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첫 중국 여행기. 사실 이것을 여행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어째튼 이야기 해보려 한다. 직장생활 그것도 초년생들의 꿈은 일하면서 틈틈히 세계여행을 가는 것.(비슷한 책 제목도 있음) 그런데 여러가지 여건,, 특히나 직장을 옮긴다거나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그건 결코 쉽거나 만만하지 않은 것이라고 현실에 굴복해버리곤 한다. 이번 여행은 조금 특별하다. 매우 뚜렷한 목표를 가진 여행. 그건 1년 전부터 막연히 계획해왔던 개기일식 을 보는 것!. 다소 거창하기도 하지만 꼭 그게 아니고 어차피 가봐야할 곳에 특별히 일어나는 천문현상을 보고싶었을 뿐이라고 가볍게 생각해보기도 한다. 상해 푸동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길. 2시간이 조금 안걸리는, 서울에서 대전 갈 시간만에 도착. 세상 참 좋아졌다...
낯선 곳에서의 아침, 그게 여행이라고 누가 그랬던게 기억난다. 지붕없는 곳에서 맞이하는 밤... 하지만 난 호텔방에서 느긋하게 편안하게 잠을 이루었다. 것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곳에서. 배낭여행이란 걸 하다보면 게스트하우스, 백패커스 같은 곳만 찾아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4인 1실부터 20인까지 같이 쓰는 방도 있다. 혼자 여행할땐 왠만하면 4인1실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리고 지금은 이쁜 욕실이 딸린 호텔방.. 사치가 아닌가.ㅋ 육화탑 이었나? 중국 여행 내내 머릿속엔 개기일식 뿐. 장마철임에도 중국 상해 날씨는 쨍쨍! 해를 몰고다니시는 우리 부모님 덕분이 아닐까. 근데 비온데... 개기일식날 비온데.. 제길 서호유람 이라고 넓디 넓은 서호를 배타고 가로지른다. 날씨는 덥지만 그래도 괜찮다. ..
3일째. 아침에 바로 비취계곡으로 향했다. 왕복 한시간 코스라고는 하나, 어르신들 기준이기 때문에 가볍게 왔다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힘들면 지팡이 하나 챙기자. 5위안에 허접한 거 하나 챙길 수 있다. 근데 다 돌계단이므로 추천하진 않음 중국에서 특이한 건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게 있지 않나 싶다. 비취계곡 인력가마가 2만원(100위안) 이면 된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힘드시면 이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 Manpower 세단 의자. ㅋㅋ 너무 재밌는 표현이 아닌가. 비취계곡이 도대체 뭐길래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와호장룡에서 보았던 장면을 기억해보시라. 바로 이곳이... 근데 그것 말고는 대단한 것은 없다.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보는 건 아니지만 정말 넓고 웅장한 걸 기대하진 말자.유독 중국..
다시 상해로 입성. 역시 여행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는 곳은 도시 가 아닌가 싶다. 상해의 영어표기는 Shanghai 정확한 영어 발음은 샹하이~ 샹하이 현지인 친구가 한넘있는데 지금은 호주에 있어서.. 암튼 앞으론 샹하이~로 부르련다. 곳곳에 벌써 엑스포 분위기다. Better City Better Life. 반나절 동안의 자유일정으로 급조한 코스 없는 코스 샹하이. 그들이 사는 모습을 좀 더 가까이 보고싶었을 뿐, 그저 그 뿐이었다. Information 에 가보면 영어도 못하는 안내양도 있고, Information같이 생긴 곳은 가보니 lottery 란다. ㅋ 나도 로또좀 되보자~ 이번엔 샵으로 이동. 우리네 이마트 같은 곳인가. 해삼 말린 것을 잔뜩 모아놨다. 몸에 좋은 건지 가격이 저렴하진 않다..
막간을 이용해 재밌는 것.한국에 있는 신발이지만 저기에 저런 수많은 장식이 탈부착이 가능하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고무신 같은 모양 등 샵 전체가 저것만 판다. 우리나란 안팔릴라나? 있음 말고.^^ 중국 여행 내내 TV방송에선 일식 얘기가 계속 흘러나온다. 부분일식이야 일생이 몇 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개기일식 Total Solar Eclipse는 보기가 정말 힘들다는 사실. 개기일식 당시의 밤하늘. ISO 를 잘못조정한건지 더 하얗게 나와버렸다. 그 순간만큼은 짙은 구름이었지만 한 밤중처럼 깜깜해진 하늘. 그 순간에 상해에 구름 아래 있었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했지만 기분은 디게 새로웠다. 많이 아쉽기도 하고. 날씨가 마지막에 도와주질 않으니. 도리가 없다. 자연에 무기력한 인간아닌가. 사실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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