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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를 중국으로 가겠다고 작심한지 일년.
역시 개기일식 보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인가? 중국 장마철이라는 얘기도 들리고, 특히나 상해는 비가 많이 오는 도시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22일 수요일 오전이라서 휴가 맞추기도 애매하고, 결론은 상해에서 보인다는 보장이 여러 여건을 보았을때 쉽지 않다는 것이 지론.

우선 IPOD 에서 Stak Walk 를 실행해서 Location을 Shanghai로 변경한다. 상하이가 아닌 샹하이 가 정확한 표현으로 생각된다. 중국인 친구 H군이 항상 샹하이~ 샹하이~ 하며 추천했던 그곳. 이번 개기일식이 진행되는 한 가운데. 가장 잘 보이는 곳은 상하이에서 약간 떨어진 곳이라는데, 우선 접근성이 좋은 이 곳으로 선택.
그리고 두 번째로 할일은 타임머신 여행~ 22일 오전 06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미 일식은 시작되고 있었다. Starmap 어플보다 더 현실적인 장면을 보여주므로 추천! 여행지에서 일찍 일어나는 것을 별로 안좋아하는 나로써는 시간대가 영~ 맞지 않는다.
시간을 좀 더 진행시켜서 10시 20분으로 돌려보니 달이 태양을 거의 정확히 가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앞선 사진의 태양 빛은 안보이게된다. 사실 확대하면 약간 보인다. ^^
이번엔 영역을 좀 더 확대해서 개기일식이 진행되는 동안의 하늘 상황을 살펴보자. 달 옆에 수성과 금성, 화성까지 ! 게다가 낮의 하늘이기에 겨울철 별자리중 대표적인 쌍둥이자리와 오리온자리가 근처에 보인다는 사실! 카스토르, 베텔기우스, 리겔, 카펠라 등 모두 밝은 별들이다. 개기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밝은 별들을 볼 수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막상 어찌될지는 ..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부분일식을 볼 수가 있다는 것. 80%나 가려지니 꽤 볼만할 것이다.

* 부분일식 전체 - 8시 58분 ~ 14시 12분

* 실제 느껴지는 부분일식 - 9시 34분 ~ 12시 06분

반영식(달 표면에 지구의 흐릿한 그림자가 비치는 월식)이 시작되는 시간이 8시 58분이지만 이 때는 변화를 거의 못느끼고 점심시간 전 10시 48분쯤이 최대 일식장면 시간대라고 한다. 그 시간에도 태양이 강렬하여 직접 눈으로 관측하긴 힘들 수 있으니 셀로판지 나 카메라필름 같은 것을 준비하면 좋겠다~

* NASA Eclipse 홈페이지
http://eclipse.gsfc.nasa.gov/eclipse.html

* 2012년 개기일식 정보
http://eclipse.gsfc.nasa.gov/SEgoogle/SEgoogle2001/SE2012Nov13Tgoogle.html

ps. 좀전에 상해에서 돌아왔다. 아쉽게도 짙은 구름 때문에 못보고 새까만 낮하늘만 구경하고 왔다.^^
2012년엔 호주 Cairns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중국에서 일식 관측단만 일본에서 수천명이 왔다는 얘길 주어들었는데, 2012년 호주가 여행객이 많아지겠군.^^
중국에선 날씨가 흐리다는 예보로 인해 동방항공에서 비행기로 긴급모객을 했다고 한다. 어차피 구름위로만 올라가면 볼 수 있으니.. 아마 태평양 한 가운에 요트 띄워놓고 보는 사람도 있었을 것 같다. 담에 다시 시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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