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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준비

통영,거제 가자 

라는 책 한권을 열심히 공부했다. 통영이라면 1번 거제라면 2번을 다녀와본 경험도 있기에 걱정되는 것은 없지만.

어여쁜 여자친구를 모시고 가야하기 때문에 남자는 진땀을 뺀다. ㅋㅋㅋ

2박3일 일정에 두군데를 소화한다는 건 바람직 하지 않다. 하루를 섬을 간다쳐도 빠듯하기에.

그래서 핵심일정을 여유있게 다니기로. 다만 둘째날 비온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 통영가면 케이블카 탈거고, 중앙시장에서 회에다 소주먹을거고, 이순신공원과 남망산조각공원, 그리고 충무마리나 뒤에서 자전거 타기.

- 거제가면 맛있는 횟집과 예쁜 까페와 또 맛있는 횟집 ㅋㅋㅋ


★ 1일차

달려라 달려라. 

서울에서 통영은 매우 멀지만, 떠나는 여행시작일은 언제나 들뜬 마음이라서 긴 운전조차 피곤함이 없다.

10시에 출발해서 중간에 휴게소에서 라면먹고 여유롭게 커피한잔 하고 계속 달려서 도착한 통영.


Tip. 어떤 휴게소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찢어먹는 임실치즈 짱맛있다.


너무 늦장부려서 그런지 도착하니 3시가 넘었다.

참으로 애매한 시간! 일단은 내일 비가 오니깐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직행.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지만 무서운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으로 고고씽.

3년전에 와봤던가. 그때보다 지금은 통영 어디서나 꿀빵을 살 수가 있어졌다는 것. 그러나 꿀빵으로 배를 채운다면 위가 쪼매난 우리 커플에겐 매우 안좋은 사태가 벌어질 수 있으므로 맛밤하나 까먹으면서 정상에서 사진찍다!

정상까지 멀지 않으니 꼭 가보세요!!


내려오는 케이블카에서 미리 검색해둔 유락횟집 예약시도. 당일은 없고 내일 일찍 오라신다. 12시로 예약해놓구선,

강구안 코앞에 있는 나폴리모텔로 향했다. 통영국제음악페스티발 기간이라 충무마리나 예약은 끝났지만 창가 좋은 자리 나폴리모텔은 4일전인가 예약해서 그런지 좋았다. 경치가 그냥 굿굿. 시설은 허름하지만, 방에 정수기와 냉장고가 있으니 그만하면 넙죽!


Tip. 나폴리모텔 주차장은 넓지않다. 그 앞에 공영주차장인가 하나 있는데, 거의 꽉차는 분위기. 주말엔 사람이 많으니 주차하려면 공영주차장 안쪽에 하면 되겠다.


짐을 풀고 간 곳은 중앙시장 근처 충무김밥집. 말이 필요없음. 나는 충무김밥 매니아. 짭쪼름한 오뎅과 무와 김밥의 궁합은 진짜 최고.

옆에 잔뜩 포장하고 계셔서 인기많은 집이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짱짱짱.

혹시나 섬을 가거나, 출출할일이 생길 것 같으면 꼭 미리 포장해가자.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다. 1인분에 4500원.


2인분에 배까 빵 차버렸지만 오는길에 꿀빵 시식을 열심히 해보고 내친김에 국산 쥐포까지 구매.

든든든든. 그렇게 우리는 남망산 조각공원으로 걸어올라갔다. 사람도 없고 아름다운 통영 강구안을 보고 있으니 마음도 편안하고 너무너무 좋다.


Tip. 굴요리를 좋아한다면 나폴리모텔에서 조각공원 초입 왼편에 굴요리집이 유명하단다. 우리는 배도 불렀고, 굴 철이 아니라서 스킵했다.


내려와서 다시 간 곳은 동피랑 벽화마을. 여자분이시면 가벼운 운동화차림이 좋겠다.

신나게 사진찍고 편의점에서 맥주 잔뜩 사다가 숙소와서 강구안 야경보며 맥주파티!!! 중간에 안주 떨어져서 바로 옆에 있는 중앙시장 들어가니 마무리 하고 계신 이모님이 계셔서 2만원 어치만 부탁드렸다. 그 또한 싱싱하여 통영이니라! 저렴한데 초장에 아주 폭풍 섭취.

아 행복한 하루여!!!


★ 2일차

늦잠은 여행자의 권리이자 희망이며 아끼지 말아야하는 단밤과 같은 것.
추적추적 비오는 통영도 너무 사랑스럽다.
꽤 많이 와서 어디 가긴 어려울 듯하여 차타고 이순신공원행! 여친은 감탄에 또 감탄.
언젠가 꼭 여친이랑 오겠다고 했던 내 생각은 이루어졌다. 꿈은...그렇게 하나씩 이루어가는거다.

가벼운 빗 속의 이순신공원 산책을 마치고 유락횟집을 찾아갔다.
여기서... 이 블로그 오신 분이 무언가를 얻어가시겠다면 다른거 다 버리고 딱 하나.. 유락횟집 예약해서 가보시라고 추천!
감성돔을 맛보고, 뽈락구이며, 무엇하나 싱싱하지 않은 것이 없고, 할머니의 손맛과 따스함이 비오는 해변 옆에서 먹는 해산물..
나는 그 날부터 내 인생 최고의 횟집을 유락횟집이라 이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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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말이 필요하냐만은.. 스페셜로 시킵시다. 미리 예약안하면 자리 없다. 하루에 여섯팀인가 밖에 안받으신다고 본 것 같고. 

먹다가 바닷속을 헤엄치는 춤을 췄다. 그냥 무조건 가보시라고 추천추천!

처음먹어본 볼락구이에 뿅 ! 반했지만. 다음날 유명한 음식점에서 먹은 볼락구이는 애매모호!


자! 이제 거제로 가는 길. 천천히 아름다운 식사를 해서 그런지 배부르지도 않은 알수없는 기분좋은 포만감!

비가 오기에 많은 것을 하긴 어렵고 바로 간 곳은 거제 홈플러스! 맥주 한 팩과 먹을거리를 싸들고 간 곳은.


거제 칠천도 여객터미널 근처 까페 테라스. 2층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이다.

비도오고 참 좋다~ 라고 느낄 수 있는 곳. 역시 까페는 조금 쌀쌀하게 비오는 날이 짱짱.


Tip. 바로 옆에 슈만과 클라라 라는 곳도 있으니 가보고 선택하시면 되요..


유락횟집에서 밥먹을때 예약한 곳. 거제 Y모텔. 로 슝슝 달려서 도착.

이 곳 진짜 왠만한 펜션보다 좋다. 해먹을 수 있는 건 없지만 정수기있음. 

이 정도의 바다 뷰를 볼 수 있는 모텔. 없을걸? 어차피 스파 잘 안하니깐 맥주매니아인 우리에겐 최적의 환경.

아 사랑스럽다. 거제 바다가..

그렇게 티비도 보고 과일도 먹고 미리사온 세계맥주도 종류별로 마시다가 두번째 밤 잠이들다.


★ 3일차

벌써 마지막날이야? 미춰미쵸
쓰레기 정리하고 배고프니깐 밥부터. 책에서 소개한 해미락. 어렵게 찾았는데, 맛은 별루다.
아니 정확히는 유락횟집에 비해서 별루다. 사람마다 입맛을 다르니,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전날의 감동뒤에는 뭔들 맛있으랴.
배 채우면 아쉽다.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의 마지막일정은 충무마리나 뒤 산책로!

트렁크에 고이 모셔온 접이식 자전거를 펴고 재밌게 탔다. 정말 재밌게.
그리고 통영국제음악당. 짱 멋있었고, 까페도 라이브로 연주해주고 공연도 해준다. 내년엔 꼭 국제음악회 티켓 구해서, 와야지~
그렇게 시간보내고 서울까지 냅다 달려서 밤늦게 왔다.

Tip. 국제음악당 까페는 음료는 별로다. illy커피임에도 별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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