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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에서 체르마트까지는 세시간 반 정도 걸린다. 일찍 숙소를 나왔는데 어리버리한 상태로 안내데스크에 물어봣더니 비습에서 갈아타래. 계속 더 어리버리한 표정을 지었더니 아래와 같은 스케줄표를 출력해준다.

 

 

해독 

07:02 Zurich HB 출발 16번 플랫폼

09:02 VISP 도착 6번 플랫폼

09:08 3번 플랫폼 출발

10:13 Zermatt 도착 3번 플랫폼

스위스 철도는 스위스 시계만큼이나 정확하다. 출발시간, 출발하는 플랫폼만 전광판에서 확인하면 만사OK

미리 블로그에서 검색한 Kleiner Backerei-Konditorei 빵집을 찾아헤매다가 결국 못찾아서 그냥 보이는 빵집에서 몇개 구입했는데,,,,,,너무너무 맛있었다. 빵은 다 맛있어. 

 

 

VISP에서 체르마트 가는길.. 뭔가 눈덮인 봉우리가 보이면 흥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기차 앞모습을 같이 담는 건 스위스 사진의 정석이라고 배웠다.

 

 

 

체르마트에서 처음 접한 마테호른.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로고의 그곳. 지금보니 각도가 이방향은 아닌듯ㅋㅋ 어째튼 구름에 살짝 가려 아쉽지만 보인다. 보여. 행복해. 일단 봤어. 

 

도착하자마자 그녀 바램대로, 정확히 기차역 앞에 있는 Laderach 에 들어가서 한봉지를 카드로 샀다.

대충 7~8만원 정도? 대부분 알겠지만 스위스는 퐁듀보다 초콜렛이 더 유명한 것 같다. 맛은..따봉!

 

 

The Hotel Ambiance 마테호른 전망

시설도 최고, 친절함도 최고 다만, 기차역에서 가는길이 생각보다 버겁다. 첨에 찾기 힘들어서 약간 돌았다

 

http://www.zermatt.ch

각종 트레일 코스를 비롯하여 다양한 정보가 수록되어있다.(지도도 다운가능, 한국어 가능)

 

현지도착하면 케이블카 스케줄표가 있으니 꼭 챙길것.

체르마트에서 수네가 방향은 08:30분 출발 17:30 막차 (계절마다 다름에 유의)

Coop에서 과일이랑 음료수를 챙겨서 출발!

 

 

꽃의 길(Flower Walk)를 걷고 싶었는데, 2시간 55분 소요된다는 것도 그렇고 일정상 맞지 않았다.

호텔 안내데스크의 추천으로 Marmot Trail(1시간 10분) 코스로 결정

Zermatt 역에서 Blauherd 역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가서 거기서 부터 내려오면 된다.

 

 

바람도 불고 트레킹화를 신고 온 것도 아니어서 긴장했는데,

긴장도 잠시. 하이킹하면서 내려오는 데 마테호른 모습이 너무 멋졌다. 초급자 코스라 험난하지 않았고, 사람도 많지 않았다는 점 이 더 좋았다.

 

보일듯 말듯, 한꺼번에 다 보여주면 재미 없잖아~ 라는 듯 계속 구름에 쌓여있는 마테호른

사실 이 루트를 선택한 이유는 쉐 브로니(Chez Vrony) 라는 레스토랑 때문이다. 내려오는 길에 위치해 있어서 안성맞춤. 이 루트에 마땅한 음식점은 여기뿐이니 참고할 것.

 

한참을 내려왔는데, 안보여서 이상하다고 생각할때쯤 보인다.

 

 

여행오면 최소한 레스토랑에서만큼은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와인도 한병. 치즈랑 말린 소고기. 예상했던 메뉴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와인이 너무 좋아서 행복

아쉬워서 하나 더 시킨 메뉴는 따뜻하니 좋았다.

 

 

 

내려오는 길에 십자가상도 있었고..

 

 

 

처음 느낌 스위스 하이킹.

그때에도 지금도 누군가 스위스를 간다고 얘기한다면 전체 일정에 매일 하이킹 코스를 넣으라고 하고싶다.

비록 marmot는 못봤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곳.

 

봄,여름에 오면 꽃이 만개한 꽃의길을 꼭 걸어보고 싶다.

 

여행 둘째날 오랫만에 많이 걸었더니 피곤하다. 체르마트는 늦은밤에 할게 없어서 과일만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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